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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까? 디카 고르는 법

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까? 디카 고르는 법

 

 

  요즘에는 하도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쏟아져 나와서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지 고민인 분들이 많죠.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자신에게 딱 맞는 카메라를 고르는 기준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디카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디카는 크게 똑딱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컴팩트 디카와 하이엔드 디카, 미러리스 디카, DSLR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세분화 하면 컴팩트 디카’, ‘고배율줌 컴팩트 디카’,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 ‘대형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하이엔드 디카’, ‘미러리스 디카’, ‘DSLR’로 나눌 수 있죠.

 

컴팩트 디카 '니콘 S6300'(왼쪽)과 소니 WX70(오른쪽)

 

 

고배율줌 컴팩트 디카 '후지 F800EXR'

 

 

  ‘컴팩트 디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벼우면서 얇고 편의성이 좋은 디카입니다. ‘고배율줌 컴팩트 디카컴팩트 디카에서 두께가 약간 두꺼워진 대신 화질이 좀더 좋아지고 15~20배 정도의 고배율 줌이 탑재된 디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DSLR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지만 원거리 촬영을 위해 최적화된 디카로 통상 20배 이상의 고배율이 탑재돼 있습니다. 대형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하이엔드 디카’는 기존의 컴팩트 디카의 휴대성을 살리면서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서 고화질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든 디카입니다.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 '후지 HS25EXR'

 

 

대형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하이엔드 디카 '소니 DSC-RX100'

 

 

  반면 미러리스 디카는 하이브리드 디카라고도 불리는데 DSLR에서 반사경과 펜타프리즘을 빼서 무게와 부피를 줄인 제품입니다. DSLR과 마찬가지로 렌즈 교환식이죠. ‘DSLR’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성능을 가진 렌즈 교환식 디카이고요.

 

 

 

미러리스 디카 '올림푸스 E-PL3'

 

 

 

DSLR 카메라 '소니 알파 a700'

 

 

  그럼 대략적인 설명은 여기서 마치고 지금부터 어떤 카메라를 골라야 하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목적

 

 

  카메라를 살 때 무엇을 찍을 것이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카메라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깊게 고민하지 않고 샀다가는 후회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몇 년 전, DSLR 붐이 일었을 때, DSLR을 구매해서는 몇 번 써보지도 않고 집 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사실 이 분들한테는 여행 다니면서 간편하게 찍을 디카가 필요했을 텐데, 무겁고 부피도 큰 데에다가 편의성도 부족한 DSLR은 최악의 선택이었던 거죠. 이처럼 그 좋은 DSLR 카메라라도 자신의 목적에 맞지 않으면 고가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디카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디카로 무엇을 찍을지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 놓아야 합니다. 만약 화질은 중요하지 않고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고 간편하게 찍으려는 목적이면 10만원 이하의 컴팩트 디카(똑딱이)로도 충분합니다. 스마트폰보다는 좀더 좋은 화질과 블로그를 위한 다양한 꾸미기 기능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10만원대 초중반의 컴팩트 디카가 적합하죠. 그리고 고화질, 고배율, 휴대성을 모두 중시한다면 10만원 후반에서 30만원대 사이의 고배율줌 컴팩트 디카가 적합합니다.

 

  멀리 있는 장면을 화질의 손상없이 당겨서 찍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가 유용합니다.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는 DSLR을 기능을 어느 정도 흉내낼 수 있는 데에다가 무게는 DSLR보다 더 가볍고 편의 기능이 좋아 초보자가 다루기에도 쉬운 편이죠.

똑딱이처럼 쉽고 간편하게 찍고 싶은데, DSLR이나 미러리스과 같은 화질을 원한다면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죠.

 

 

  반면, DSLR처럼 고화질에, 다양한 렌즈를 교환해서 쓸 수 있는 디카를 원하지만 무게와 부피가 부담스럽다면 미러리스 디카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안따지고 오로지 사진의 결과물만 본다면 DSLR이겠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DSLR이나 미러리스처럼 렌즈교환식 카메라들은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진기법이나 구도에 관심이 많거나 전문적인 강좌를 들을 게 아니라면 초보자들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은 카메라들이죠.

 

 

 

 

 

  2. 예산 

 

 

 

  자신의 목적과 용도에 100% 적합한 디카라 할 지라도 무턱대고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예산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DSLR이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디카들은 워낙에 고가라서 사기가 부담스럽죠. 이럴 때는 무리해서 예산을 초과하는 고가의 디카를 구매하기 보다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종류의 디카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DSLR를 대체하기 가장 좋은 디카는 미러리스입니다. 하지만 기본 렌즈 외에 렌즈 구입비용이 부담된다면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화질과 기능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겠지만 그래도 미러리스를 제외하곤 DSLR을 가장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는 카메라죠.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디카의 경우 휴대성을 약간 포기하고 미러리스 디카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성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선택의 여지는 고배율 컴팩트 디카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경우보다 화질의 차이가 많이 나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배율줌 하이엔드 디카의 경우에는 고배율줌 컴팩트 디카가 어느 정도 역할을 대신할 수 있죠.

 

 

 

 

 

 

  3. 성능

  목적과 예산에 맞춰 추려내다보 사실 선택권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성능을 안따질 수는 없을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디카의 성능을 따질 때, 이미지 센서와 렌즈 구경, 렌즈 밝기, 화소 등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렌즈 구경과 렌즈 밝기, 화소 등은 상대적인 요소들이라 수치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죠. 오로지 이미지 센서만이 절대적으로 크기와 성능이 정비례합니다.

 

  이미지 센서는 CMOSCCD가 있는데 최근에는 CMOS 센서가 주로 쓰이고 CCD는 저가형 제품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듭니다. 센서의 크기를 살펴보면 인치 기준과 35mm 필름 기준으로 나뉩니다.

 

 

 

인치(inch) 기준

 

1/2.3  <  1/2  <  1/1.8  <  1/1.7  <  2/3  <  4/3(포서드, 마이크로 포서드)

 

 

35mm 필름 기준

 

1:1.6  <  1:1.5  <  1:1

 

 

 

 

  크기순서대로 정리 해 놓은 것으로 35mm 필름 기준 해당하는 센서들은 미러리스와 DSLR에 쓰이는 것입니다. 인치 기준에서는 4/3만이 미러리스에 쓰이죠. 당연히 35mm 기준 센서들이 훨씬 큽니다. 보통 컴팩트 디카에서는 1/2.31/2가 많이 쓰이죠. 이미지 센서는 디카 사양에 맨 윗부분에 표기되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잇습니다.

 

  미러리스와 DSLR를 제외하고 보면 렌즈 구경이나 렌즈 밝기도 성능과 비례하는 편입니다. 렌즈 구경도 클수록 화질도 좋아진다고 할 수 있고, F1.8, F3.0처럼 표기되는 렌즈 밝기도 수치가 낮을수록 화질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화소의 경우에는 다른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그 자체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수치 상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브랜드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카의 종류가 다르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컴팩트 디카와 하이엔드 디카 쪽은 소니와 후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러리스 디카 쪽은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DSLR은 캐논과 니콘이 유명합니다.

 

 

 

   정리하면 자신이 디카로 무엇을 찍을 것이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제대로 파악한 후에 그 목적에 맞는 카메라 종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카메라 종류가 자신의 예산을 넘어서진 않는지,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카메라는 없는지 확인해야 하죠. 다음에는 성능을 꼼꼼히 따져서 가장 좋은 조건의 카메라를 골라야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가성비도 따져보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