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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포그의 리뷰/책

독서의 계절 가을, 쉽게 책 읽는 습관 들이기

독서의 계절 가을, 쉽게 책 읽는 습관 들이기


 

  매년 가을이 되면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 등에서 독서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많이 벌이곤 합니다. 매스컴에서도 독서의 중요성과 좋은 점에 대해서 강조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에는 꾸준히 책을 읽기 시작하려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권 읽지 않고 그만두고 맙니다. 책 읽는 게 예상 외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루하고 힘든데다가 쉽게 흥미가 생기지도 않죠.

 

 

   그러면 책을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세 가지 포인트만 기억하신다면 책 읽는 습관을 조금 더 쉽게 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자신에게 맞는 책 고르기

 

 

 

   책을 읽기에 앞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지만 사실 독서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는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보지 절대 싫어하는 장르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작품성이나 재미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전에 영화를 볼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바로 장르입니다. 공포영화라면 심장이 떨려 못보는 사람이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면 닭살이 돋아 질색을 하는 사람이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해서 공포영화를 보거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일은 없겠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장르의 책은 아무리 노력해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위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거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책을 읽곤 하죠. 이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만약 자신이 싫어하는 분야의 책이라면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 또한 싫어하진 않더라도 흥미가 없는 분야에 책이 걸리면 따분하고 지루해서 좀이 쑤시겠죠?

 

  때문에 반드시 자신이 관심이 있고 흥미가 생기는 분야의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합니다. 어떤 분야의 책을 선택해야하는지 고민이라면 자신이 평소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영미권의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소설로 시작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독서 습관이 제대로 자리잡고 나면 다른 분야로 서서히 넓혀갈 수 있으니까요.

 

 

 

2. 매일 목표량을 세우기

 

 

 

  평소 책을 안읽던 사람이라면 책 읽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무리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 하더라도요. 사실 똑같이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책은 TV나 영화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영화나 TV는 가만히 앉아서 시각과 청각을 조금만 집중하는 수동적인 행위만으로도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수용자가 능동적으로 종이에 쓰여진 문자를 해석해서 정보와 의미를 알아내야 하죠.

 

 

  잘 이해가 안되시나요? 영상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예고편을 올리려고 했는데 영어다 보니 체감이 잘 안될 것 같아 최근 시작된 SBS드라마 <상속자들> 예고편으로 올렸습니다.)

 

 

  이렇게 드라마를 볼 때는 우리가 눈과 귀를 사용해서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눈으로는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귀로는 인물의 말과 주변 소리를 듣습니다. 뇌는 편하게 소리와 영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다른 기관보다 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눈에서 글자라는 정보를 받아들이면 뇌에서 이 글자를 움직이는 장면과 인물의 말과 주변 소리로 재구성하는 거죠 한마디로 같은 내용이더라도 책을 읽는 것이 더 머리를 많이 쓴다는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많은 양을 무리해서 읽기 보다는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독서량은 하루에 50페이지입니다. 이렇게 일주일이면 300페이지 남짓한 소설 한 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메모를 해가며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일주일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처음에 읽었던 내용을 까먹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낙서처럼 중요한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이름 등을 끄적끄적 적어서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메모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완전한 문장으로 내용을 요약하려고 하다가는 스트레스를 받아 독서를 포기할 수도 있으니 자신이 편한대로 부담없이 메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덧 책 읽는 것이 익숙해져서 50페이지 정도는 가뿐히 읽을 수 있게 되었다면 독서량을 조금씩 늘려 보세요. 30페이지씩, 또는 50페이지씩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늘려가면 어느 순간 하루에 한 권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독서량이 늘 것입니다.

 

 

 

 

3. 다 읽고 난 후, 책의 의미 생각해보기

   책을 덮고 나면 바로 다음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그 책의 의미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읽어야한다는 생각에 의무감으로 독서를 한다면 숙제와 다를 바 없고 흥미거리로 즐기기만 해서는 게임이나 TV에 비해 나을 게 없으니까요.

 

  그러니 책의 의미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고 난 후의 간단한 느낌을 떠올리는 게 좋습니다. 가령 감동적이었다거나 재미있었다거나 하는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말이죠. 이후에는 ,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는지 책의 내용을 되짚어 봅니다. 여기까지 어렵지 않게 하셨다면 좀더 욕심을 내서 다음 단계로 가도 좋습니다.

 

 

   다음단계는 책의 내용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사회적 문제, 쟁점연결지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책의 내용을 인류의 공통적 가치, 보편적 가치로 확장 시킬수 있으면 좋고요. 잘 이해가 안되시나요? 그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존 그리샴의 <타임 투 킬>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겠습니다.

 

  <노인과 바다>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평생을 성실하고 열심히 일했지만 노후에 돌아오는 건 무시와 소외뿐인 우리 사회의 노인문제를 떠올릴 수 있겠죠. 또한 노인이 바다에서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다 끝내 포획하고 마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에서는인간 존재의 위대함’ 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의미가 확장될 수 있을 겁니다 <타임 투 킬>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해결되는 않는 흑백 갈등과 인종차별 등이 현실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거리가 되겠고, ‘인간 평등이란 궁극적이고 보편적 가치로 의미를 확대해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생각이 정리되면 두세 문장 정도 메모를 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길게 많이 쓸 필요도 없고 멋들어지게 쓰려고 애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편한 방식대로 쓰시면 됩니다. 메모를 하는 이유는 정리된 생각을 잊어버렸을 때 메모를 보고 다시 떠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하는 메모가 별거 아닌 것 같아보여도 자신의 평생 좌우명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인생을 바꿀 한 마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힘든 순간마다 도움을 받는 말이 될 수 있고요.

 

   정리해보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책고르고 자신의 독서량에 맞게 하루 목표량(처음엔 50페이지)을 세워서 읽은 후 책의 의미를 생각해보기가 되겠네요. 그리고 메모하기 잊지마세요.

 

  지금까지 아이스포그의 독서에 관한 포스트, <독서의 계절 가을, 쉽게 책 읽는 습관 들이기>였습니다. 마음에 드셨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다음뷰와 믹시를 추천해 주세요.